불볕더위…냉방 병형 관절염 증가

여름에도 관절염 악화될 수 있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불볕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면서 냉방 병형 관절염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관절염은 추운 겨울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 '겨울 불청객'이라고 불리는데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는 여름에도 관절염이 악화되기도 한다. 찬바람은 관절 속 압력을 높여 염증 부위에 부종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평소 관절이 좋지 않은 환자의 경우 에어컨 바람에도 극심한 관절통이 생길 수 있다. 관절염은 뼈가 만나는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는데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대표적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관절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다. 무릎, 엉덩이, 손, 허리 등의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다 병이 악화되면 수시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저녁이나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잠을 청하기 힘들어지고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통증이 나타났다가 없어지기도 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한번 손상이 시작된 관절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증상이 악화되고 관절 변형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을 단순 노화 질환으로 여겨 방치하지 말고 조기 치료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해 주는 주사치료 방법과 체외충격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연골 및 골절의 변형이 나타났을 때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내구성이 뛰어난 생체재료가 개발돼 20~30년 이상 사용 가능하므로 재수술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 또한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로 교체하기 때문에 수술 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윤 참튼튼병원 장안동지점 원장은 "추운 겨울과 달리 에어컨 찬바람으로 통증이 심해져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며 "일시적으로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고 굳은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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