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인턴기자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3일 이화여자대학교가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추진을 철회하기로 밝힌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 측은 교육부의 최종 공문이 확인되기 전까지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교수들도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이화여대 학생 측은 이날 “교육부의 최종 철회 공문 확인 없이 시위 중단은 없다”며 “오늘(3일) 저녁 8시 졸업생 시위 역시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가 사회적 문제가 된 게 너무 당황스럽고 죄송하다”면서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교육부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받은 바 없다”며 △미래라이프 사업 전면폐지 △관련 교육부 공문 확인 △교내 공권력 투입 사과 △농성 참여 학생·교직원·노동자에 불이익 없을 것 등의 조건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에 최 총장은 “학생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화여대 교수들은 학내에 경찰병력 1600여명을 투입한 점과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졸속 행정을 보인 점 등을 들어 최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화여대 교수들은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자유게시판을 통해 "총장이 모든 사태를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구성원의 신뢰를 잃은 총장에게 더 이상 이화를 맡길 수 없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