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철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딸 첼시 클린턴이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어머니에 대한 찬조연설을 마친 후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첼시의 이날 연설은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의 라이벌 구도라는 관점에서 미국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비슷한 또래의 첼시와 이방카는 평소 뉴욕에서 학부모 모임을 함께 했을 정도로 친분이 깊다. 그러나 이제는 각자의 부모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선봉장’으로 마주섰다. 이방카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지난 21일 아버지 트럼프를 소개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방카는 수려한 외모와 말솜씨를 내세워 자신의 아버지는 항상 여성에 대한 존중과 평등을 강조해왔으며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서 적임자라고 호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첼시는 이미 지난 26일 페이스북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이방카가 자신의 아버지를 치켜세웠지만 트럼프에겐 구체적인 정책이 없다며 견제구를 날리는 일찌감치 신경전을 펼쳤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선 클린턴 후보와 한때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버락 오마마 대통령 부부를 비롯,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안팎의 저명인사들이 총출동해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일주일 전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대회 첫날부터 대회장 안팎에서 시위를 마다하지 않았던 샌더스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은 대회 마지막날까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반대' 등을 외치며 클린턴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를 압박했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