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무료·확대' 그물망 영업

M&A 무산되자 고객잡기에 역량집중T맵 공개 이어 찾아가는 서비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계획이 무산된 SK텔레콤이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모바일 네비게이션 앱 'T맵'을 경쟁 이동통신사 가입자에게도 무료로 공개하는 한편 이동전화 영업망을 대폭으로 확대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19일 T맵을 무료로 개방한 지 1주일여만에 43만명의 타사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기존에는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닐 경우 월 4000원의 이용 요금을 내야했다. 개방 후 하루 2만건 수준이던 타사 가입자들의 T맵 사용은 평균 14만건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은 T맵을 개방해 가입자를 확대, 지도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더 많은 운전 데이터가 입력되면 네비게이션은 더욱 정확해진다. 현재 T맵의 월 평균 이용자 수는 800여만명이다. SK텔레콤은 T맵을 중심으로 교통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T맵 가입자를 활용한 다양한 연계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 25일 새로운 영업방식인 '찾아가는 T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ㆍ장소에 SK텔레콤 대리점 직원이 찾아가 개통 및 상담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각 대리점을 방문판매법 사업자로 등록시켰고,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방문판매와 관련된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또 이 서비스를 통해 개통하는 건에 대해서 해당 대리점에 실적을 인정, 건당 20만~30만원에 해당하는 판매 장려금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200개 대리점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수도권 지역 800개 대리점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연내 전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부터 애플 '아이폰6s' 리패키징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고객 변심 등의 이유로 판매 2주 내 개통이 철회된 단말기로 공식 판매가보다 최대 20여만원 저렴하게 판매된다. 아이폰6s를 이 같은 방식으로 판매한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지난 9개월 동안 CJ헬로비전 인수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CJ헬로비전 인수가 무산된 만큼 SK텔레콤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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