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주택연금 가입자 작년 말보다 각각 33.6%, 27.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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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대구, 경북 등 올 들어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에서 주택연금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가 한국주택금융공사 자료를 토대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 수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경북이 33.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18.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주택연금은 부부 중 한명이 만 60세 이상인 고령자가 자신이 소유한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연금방식으로 매월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 금융상품이다.올 상반기 동안 경북지역 주택연금 신규 가입 수는 101건(2015년 말 301건→2016년 6월 말 402건)으로 2015년 1년 동안의 가입 건수인 79건(2014년 말 222건→2015년 말 301건)을 이미 넘어섰다.이어 대구가 27.2%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구의 올 상반기 신규 가입 건수는324건(2015년 말 1192건→2016년 6월 말 1516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가입 건수인 327건(2014년 말 865건→2015년 말 1192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올 들어 주택연금 가입자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반면 제주와 서울의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은 각각 15.4%로 전국 평균을 밑도는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올 상반기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지난해까지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대구(-2.02%)와▽경북(-1.30%)이하락세로 전환됐다.가격상승 피로감과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이 작용한 탓이다.이에 비해 △서울(1.83%) △제주(1.73%)는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입시점의 주택가격이 주택연금 월 지급금 결정대구, 경북 등 아파트값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세가 뚜렷한 것은 고점에 다다른 주택가격이 조정 받기 시작한 현 시점을 주택연금 가입의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즉 집값이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연금의 월 연금 지급액은 가입 시점의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져 연금 종료 시까지 유지되기때문에 집값이 높을 때 연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반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과 제주 지역은 주택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것으로 풀이된다.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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