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에 이어 87년 만에 '충(衝)' 현상 일어나
▲명왕성과 카론.[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천체는 돌고있다지구도 돌고있다중심에 태양있다<hr/>2018년 지구를 사이에 두고 명왕성과 태양이 정반대의 위치에 나열되는 이른바 '충(衝, Opposition)' 현상이 일어난다. '명왕성-지구-태양'이 나란히 위치한다. '충' 현상이란 행성과 태양 사이에 지구가 위치해 '행성-지구-태양'이 일직선에 놓이는 것을 일컫는다. 지구 외부 행성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다. 명왕성의 공전주기는 248년이다. 긴 타원형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충' 현상을 보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클라이드 톰보가 명왕성을 발견한 때는 1930년. 1년 뒤인 1931년 명왕성의 '충' 현상이 일어났었다. 2018년에 보는 명왕성의 '충' 현상은 87년을 기다린 결과이다. 그 다음 '충' 현상은 161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 인간의 생애에 한 번 정도 볼 수 있거나 아예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는 셈이다. 이때 명왕성에서 지구를 보면 태양 앞을 가로지르는 지구와 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태양빛이 지구와 달의 크기만큼 줄어든다. 이 같은 방법은 외계행성을 찾는 기본 방법이기도 하다. 명왕성은 1930년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해 인류의 품에 다가왔다. 뉴호라이즌스 호가 2015년 7월14일 근접 통과하면서 직접 명왕성과 카론의 모습을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 멀게만 느껴졌던 명왕성이 매우 가까운 천체로 인식되고 있다.
▲2018년 '명왕성-지구-태양'이 일직선에 놓인다.[사진제공=Anne Verbiscer/NASA]
▲'충' 현상이 일어날 때 외부 행성에서 보면 지구와 달이 태양 을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제공= P. Molaro/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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