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로마서 ‘2021년 세계산림총회’ 유치 제안

신원섭 산림청장이 ‘제23차 FAO 산림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제15회 세계산림총회(이하 총회)’ 유치 제안서를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회원국을 대상으로 ‘제15회 세계산림총회(이하 총회)’의 한국 내 유치를 제안했다. 차기 총회는 2021년 열릴 예정이다. 산림청은 지난 18일부터 닷새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23차 FAO 산림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세계 120여개국 대표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내 총회 유치 제안서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총회는 산림 지식·경험 공유와 산림 보존·관리, 사회·경제·제도적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위원회가 주관해 대륙별로 6년마다 개최된다.산림분야의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이 총회 유치를 위해 산림청은 신원섭 산림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국대표단을 구성, 현지에서 총회 유치 활동을 벌였다. 신 청장은 21일 총회 유치 제안 발표에서 “한국은 차기 산림총회를 개최할 최적지로 꼽힌다”며 “한국의 성공적 국토 녹화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위해 서울에서 차기 총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총회 유치 의지를 다졌다.그러면서 “총회가 14회에 걸쳐 열리는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치됐던 사례는 두 차례에 그쳤다”며 “이마저도 1978년 인도네시아가 총회를 개최한 이후 40년 가까이 아·태지역에선 총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차기 총회의 한국 개최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대표단 대변인으로 참석한 나승연 오라티오 대표는 한국 내 총회 개최 역량과 준비상황 등을 소개하며 신 청장을 후방 지원했다.그간 우리나라가 여러 차례 국제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했고 이와 관련된 행정적 절차를 무리 없이 진행해 왔던 점 등을 들어 총회의 성공개최 가능성이 상대 경쟁국보다 높다는 점을 어필하는 방식이다.이밖에 산림청은 공식 제안 발표와 별개로 중국, 파라과이, 칠레 등 각국 대표를 만나 한국이 총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줄 것을 적극 어필하는 활동도 전개했다. 현재 총회 유치전에는 우리나라 외에 이탈리아, 페루 등이 참여한 상태다. 차기 총회 개최국은 제안발표를 토대로 오는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위원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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