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감독원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TV드라마 ‘38사기동대’와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드라마는 다양한 금융사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편취한 돈을 한 꽃집의 영업계좌에 입금한 후 5만원권 지폐로 만든 ‘돈꽃다발’을 찾아가는 사례를 사용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지킴이’와 ‘38사기동대’ 홈페이지를 연계해 방문자들이 드라마 콘텐츠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및 구제 절차 등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보이스피싱 지킴이는 수차례 신고된 동일 사기범(‘바로 이 목소리’) 간접체험, 대국민 신고접수 등으로 온라인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드라마의 주연배우인 마동석씨는 “이번 공동 캠페인을 통해 보이스피싱 사례가 많이 알려져 더 이상 피해를 당하는 분들이 없으면 좋겠다. 모든 국민들이 행복한 전화만을 받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상반기 1566억원, 하반기 878억원, 올해 상반기 733억원으로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하루 4억~5억원씩 신고될 정도로 심각하다. 대표적인 방식이 정부기관 사칭형이다. 사기범이 자신을 수사관이라고 하며 “금융범죄 사기범 일당을 검거했는데 압수현장에서 대량의 대포통장이 발견됐다. 당신이 이 사건과 관련해 고소 고발됐고 피해자라면 입증을 받아야 한다”고 속이는 식이다. “신용이 조금 부족하니 오늘 중으로 자금을 받으려면 지금 쓰고 있는 A캐피탈 대출 일부를 변제해야 한다”고 한 후 대포통장으로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아들이 사채 빚 5000만원을 갚지 않아 납치한 상태다. 지금 송금하지 않으면 아들을 마취시켜 장기를 적출하겠다”는 식의 극악한 납치형 사례도 있다.
'38사기동대' 홈페이지의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화면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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