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경제학]포켓몬 고가 뭐길래…유통업계, 때 아닌 특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특수에 매출↑서울-속초행 여행상품 판매 2배 이상 올라 속초 인근 편의점, 휴대폰 충전 서비스 '각광' 숙박업계도 '미소'…속초 객실 판매수 87%↑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유통업계가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게임 속 괴물이 강원도 속초시 인근에 출몰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속초’와 연관된 상품·서비스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오픈마켓에서는 서울-속초행 여행상품이 일주일만에 2배 이상 판매율을 기록했고, 속초 인근 편의점과 숙박업체들도 포켓몬 고 특수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 최근 일주일간(7월11~17일) 판매한 속초 관련 여행상품 매출은 전주대비 115% 신장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강원지역 국내여행 상품 판매는 전주대비 75% 오르며 포켓몬 고 특수를 누렸다. 옥션은 포켓몬 고 오픈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6시 이후 속초행 버스티켓이 완판되기도 했다.이에 힘입어 옥션은 지난 13일 올킬 코너에 '포켓몬 고 성지 속초 당일 셔틀버스' 여행상품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설악 객실 패키지' 상품도 올킬 코너에 따로 마련했다. 옥션 관계자는 "큰 화제가 된 포켓몬 고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반영해 이번 상품들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때 아닌 포켓몬 인기에 장난감도 잘 팔렸다. 같은 기간 옥션에 따르면 포켓몬 장난감은 전주대비 57% 매출 신장했다. 이 기간 G마켓에서도 포켓몬스터 장남감 매출은 전주 대비 17%가량 올랐다.
속초 지역 편의점도 포켓몬 고 효과를 봤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7월11일~17일) 잘 팔린 주요 상품은 ‘휴대폰 충전 서비스’로, 전주대비 388% 급증했다. 이후 휴대폰 충전기 등 소형가전 매출이 전주 대비 82.4% 신장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포켓몬 고가 모바일 게임인 만큼 휴대폰 배터리 소모가 많아 인근 편의점에서 급하게 충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관 구매도 일어났다. 휴대폰을 충전하러 온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얼음, 탄산음료 등을 함께 구매한 것. 연관 구매를 일으킨 주요 품목들은 여름 상품들이었다. 같은 기간 주요 상품의 전주대비 매출 신장률은 ▲얼음 64.9% ▲아이스크림 62.9% ▲화장품 60.1% ▲아이스드링크 56% ▲생수 52.2% ▲맥주 41.5% ▲탄산음료 39.3% ▲위생용품 34.8%다.숙박업체들도 매출 급등에 미소를 지었다. 인터파크투어 체크인나우에 따르면 이번 주말 속초 지역 숙박 객실 판매 수는 전주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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