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크 스텐손(왼쪽)과 필 미켈슨이 145번째 디오픈 3라운드 직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년 만의 '리턴매치'다.일단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설욕전이 화두다. 17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 로열트룬골프장(파71ㆍ7190야드)에서 끝난 '최고(最古)의 메이저' 145번째 디오픈(총상금 9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선두(12언더파 201타)로 올라섰다. 이틀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독점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반면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위(11언더파 202타)로 밀렸다. 스텐손이 바로 2013년 미켈슨 우승 당시 2위를 차지했던 선수다. 미켈슨이 스코티시오픈에 이어 142번째 디오픈에서 유러피언(EPGA)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3승(2004년, 2006년, 2010년)과 PGA챔피언십 1승(2005년)을 포함해 메이저 5승째를 수확하는 장면을 바라봤다. 이번에는 3언더파-6언더파-3언더파의 일관성을 앞세워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헨리크 스텐손이 145번째 디오픈 셋째날 10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에어셔(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 3, 4번홀 등 초반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 담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6, 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후반 14, 17번홀에서 버디 2개를 솎아내 기어코 스코어를 만회했다. 로열트룬의 딱딱한 그린에서 24개의 '짠물퍼팅'을 과시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17번홀(파3)에서는 무려 8m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다.첫날 8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신바람을 냈던 미켈슨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 4라운드를 기약했다. 빌 하스(미국)가 3위(6언더파 207타)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빅 4의 전쟁'은 시들하게 막을 내렸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13위(1언더파 212타)에서 사실상 '메이저 2연승'의 꿈이 사라졌고,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8위(이븐파 213타)에 그쳤다.'넘버 1'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25위(1오버파 214타),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50위(5오버파 218타)다. 한국은 안병훈(25ㆍCJ그룹)이 5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39위(3오버파 216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스코틀랜드의 강풍에 시달리면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 파5의 4번홀과 16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2개나 얻어맞았다.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는 공동 50위(5오버파 218타), 이수민(23ㆍCJ오쇼핑)은 공동 65위(7오버파 220타)에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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