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이번엔 과장급 간부가 '성희롱' 물의

더민주 박홍근 의원 "지방대로 발령내고 경징계" 폭로이준식 부총리, "피해자가 비공개 원해…징계절차 진행중"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최근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이 일었던 교육부에서 이번엔 한 과장급 간부가 부하 여직원을 여러 차례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직원은 지난 6월 이같은 사실을 교육부에 알려왔고, 교육부는 이달 초 해당 과장을 지방 국립대학으로 발령 조치했다. 앞서 지난 15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자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실을 인정하며 "징계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박 의원은 이어 "교육부가 지난 1일 지방 국립대로 A 전 과장을 발령냈고, 해당 대학에 징계 요구 수위를 '경징계'로 하도록 (내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사건을) 보고받아서 알고 있었다"며 "다만 피해 여직원이 (사건) 공개로 인한 2차 피해를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부총리는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고, 우선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격리를 요청했기에 격리 차원에서 일단 지방 발령을 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또 "왜 그동안 쉬쉬했느냐"는 박 의원의 추궁에 "쉬쉬한 적 없다"며 "비밀을 유지해 처리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답했다.이 부총리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정말로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하자 박 의원은 "사과 뿐 아니라 (부총리의) 거취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에 따르면 A 전 과장은 피해 여직원과 떡을 먹던 중 "못생긴 떡이 맛있다. 너는 못 생겨서 맛있겠다"라고 말했다. 또 "라면 먹고 갈래'가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도 물었다. A 전 과장은 또 노래방에서 이 여직원을 껴안으려다가 불발되자 손목을 잡는 등 신체 접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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