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8·9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입장표명이 임박한 상황이지만 서 의원이 도전을 결심해도 친박(친박근혜) 후보간 교통정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이주영 의원 등 이미 출마를 선언 한 후보들의 완주의지가 강경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전대에 '컷오프(예비경선)' 제도를 도입해 후보 난립을 막는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주영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행 "이제 '악마의 유혹' 같은 계파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완주 의지가 분명함을 다시 한번 확인 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은 그동안 계파 싸움으로 에너지가 고갈되어 마침내 지금의 위기를 맞게 됐다"면서 "이번 전대는 당이 지난 총선 참패의 민심을 받들어 새로 출발하는 중요한 행사로 "대통합, 대혁신, 대선승리 기반조성 등 '삼대(三大)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아직도 당 일각에서 친박·비박 단일화를 운운하며 계파 싸움을 부추기는 언급과 발언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당의 미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이정현 의원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땅의 많은 비주류, 비엘리트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희망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당대표가 돼서 그분들 말에 가장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해 당권 레이스를 완주 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친박 후보들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결국 관건은 '컷오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전국위원회는 친박계가 주장해온 당대표 후보 컷오프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컷오프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들을 3명 안팎으로 추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친박 후보들도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컷오프 제도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서 의원은 21.9%를 얻어 친박들 중 1위를 기록 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비슷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이 비슷한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컷오프를 도입한다면 탈락된 후보들이 반발 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각 후보 캠프별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문항, 호명 순서 등을 놓고 감정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어 친박 단일화도 쉽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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