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광풍]'포켓스톱'에서 캠페인…트럼프-힐러리도 '포켓몬 고' 열풍에 동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전 세계적으로 히트 중인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 열풍이 미국 대선주자들의 '정치게임'에도 불어 닥쳤다.14일(현지시간) 더 버지는 힐러리 클린턴이 '포켓몬 고' 체육관에서 캠페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장소는 레이크우드 메디슨 파크로, 이곳은 포켓스톱(PokeStop)이기도 하다. 포켓몬고 이용자는 구글의 가상지도에 있는 포켓스톱이나 체육관(gym)에서 포켓몬스터를 쫓는다.포켓몬 고에서 포켓스톱으로 지정된 특정 건물이나 장소에 가면, 포켓볼 등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체육관으로 정해진 장소에서는 포켓몬을 훈련시키고 대결을 할 수 있다. 클린턴의 캠페인 홈페이지에는 "메디슨 파크로 와서 포켓몬을 잡고, 힐러리 클린터에 대해 더 알아가라. 어린이도 환영"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벤트는 오는 16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꼬기에 나섰다. 그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클린턴을 포켓몬으로 표현하고, 포켓볼(몬스터볼)을 던져 그를 포획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사기꾼 힐러리 노(Crooked Hillary No)'라는 글과 함께.포켓몬 고의 메가히트로 포켓몬들이 많이 몰려드는 포켓스탑이나 체육관은 많은 인원의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 따라서 힐러리가 발빠르게 이벤트로 활용한 것처럼 정치적인 목적 뿐아니라 상업적인 용도로도 활용될 전망이다.포켓몬 고 개발사는 게임 이용자들이 모이는 가상지도의 장소를 기업이 스폰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일본 닌텐도와 함께 이 게임을 개발한 나이앤틱의 최고경영자(CEO) 존 행크는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스폰서 장소"가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켓몬 고는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게임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가상 아이템은 앱에서 따로 사야 한다. 이런 인앱(in-app) 구매는 스마트폰 게임에서 일반적이지만 포켓몬 고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나이앤틱이 이전에 개발한 AR 게임 인그레스에도 가상의 장소인 '포털'이 있었다.미국에서는 약국이나 카페 체인, 자동차 렌탈업체 등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돈을 내고 인그레스의 스폰서 장소를 만들었다. 인그레스가 특히 인기 있었던 일본에서는 편의점체인 로손과 도쿄미쓰비시은행이 비슷한 게임 내의 프로모션을 했다.행크 CEO는 인그레스와 유사한 광고가 곧 포켓몬 고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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