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화테크윈 주가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과 사드 배치 이슈로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앞서 자사주를 샀던 임원진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주가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은 종가 기준 5만49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거래일 연속 한화테크윈을 순매수했다. 연초 한화테크윈의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7.19%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배 수준인 15.45%까지 높아졌다. 주가 상승 수혜는 한화테크윈 임원진에 고스란히 돌아갔다. 신현우 대표를 비롯해 전무, 상무 등 임원진 7명이 앞서 자사주를 3만~4만원대에 잇달아 매입했기 때문이다. 임원진은 올해 첫 시도한 자사주 매입에서 쏠쏠한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한화테크윈 주식 5000주를 3만6600원에 매입한 신 대표는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억8300만원에서 2억7400만원(전날 종가 기준)으로 늘었다. 신 대표와 같은 가격에 주식 1000주를 장내매수한 김영한 전무 역시 평가액이 366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2~3월에 주식을 매입한 이홍건 전무와 김수영 상무도 주식 평가액이 각각 1598만원. 1968만원에서 현재 2624만원, 2964만원으로 늘었다. 한화테크윈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등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임원진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조887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241억원을 예상한다"며 "게다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으로 한화테크윈을 비롯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아이쓰리시스템 등 방산주가 집중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한화테크윈은 한화디펜스(두산DST) 인수로 방산업종내 최대규모 회사로 등극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기대감 외에도 2분기 실적호조, 8월 K-9 해외수주 가능성 등 단기적인 모멘텀도 겸비하고 있어 주가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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