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하얀색으로 바뀐 회의실 배경판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당 대표실에 걸린 백드롭(Backdrop·배경막)을 기존 녹색에서 흰색으로 교체했다. 기존의 당 PI(Party Identity)와 녹색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김수민 의원의 작품이었던 만큼 이미지 쇄신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국민의당은 전날부터 당 대표실, 당 원내대표실의 백드롭을 기존 녹색에서 흰색으로, 문구 역시 '국민속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로 변경했다고 11일 밝혔다.앞서 국민의당이 백드롭 색으로 사용했던 짙은 녹색과 문구 '국민편 국민의당'은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의원이 지난총선 당시 제작된 것이다. 김 의원과 박선숙 의원이 연루된 의혹으로 당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국민의당이 색깔지우기에 나선것이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문병호 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새 백드롭은)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미"라며 "보수와 진보가 아닌, 국민속으로 들어가 민생을 다시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상징색이) 녹색에서 회색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한다. 법원이 두 의원의 구속영장을 받아들일 경우, 두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구속된 의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며, 구속영장을 기각할 경우 국민의당으로서는 '반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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