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때문에 채용 거부됐다는 주장나이차별 심한 실리콘밸리…구글 평균나이 29세구글 "나이 아닌 다른 합리적 이유 있었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글이 나이 많은 개발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평등채용기회위원회(EEOC)는 나이 차별 문제로 구글을 조사 중이다.7일(현지시간) USA 투데이는 세릴 필릭스(Cheryl Fillekes)라는 시스템 엔지니어가 구글을 상대로 이 같은 이유로 미국 산호세 법원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필릭스씨는 구글에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총 4번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결국 나이 때문에 채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처음 인터뷰 했을때 당시 나이는 47세였다.현재 그는 같은 이유로 채용이 거부됐다고 주장하는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로버트 히스(Robert Heath)씨와 함께 재판을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2011년 당시 60세의 나이로 구글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IBM, 컴팩,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다.실리콘밸리는 미국에서 가장 어린 사람들을 선호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어린 나이에 대해 특권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많은 정보통신(IT) 기업들에 성, 인종, 연령 다양성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달 초 구글은 자사 인력의 인종 및 성별 분포 현황을 공개했지만, 연령별 분포 현황은 공개하지 않았다.연봉정보서비스업체인 페이스케일(Payscale)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구글 임직원의 평균 연령은 29세였다. 또 이들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브라이언 라이드 구글 전 임원은 히스씨에게 "늙고 고리타분한 사람(fuddy duddy)"이라는 폭언까지 했다.실제로 구글에서 스탠포드에서 컴퓨터 관련 학위를 받은 개발자는 11만2000달러부터 시작하는 연봉 테이블을 받지만, 같은 학위에서 18년간 일한 47세 개발자의 연봉은 15만3000달러로 나이에 따른 경력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구글은 이 사건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그 둘을 나이가 아닌 다른 합리적인 이유때문에 채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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