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세계 해산물 무역 시장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 Food and Agricultural Organisation, FAO)은 브렉시트에 따른 파운드화의 하락과 달러의 강세로 세계 해산물 무역시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우둔 렘 FAO 어패류 정책 부문 부소장은 파이낸셜타임즈(FT)를 통해 "브렉시트가 해산물 무역을 침체시킬 수 있다"며 "영국 수출업자들이 유럽(EU) 시장에 진출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달러 강세 및 파운드화의 하락으로 영국과 유럽간의 해산물 거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얘기다. 영국은 연어 수출국인 동시에 세계 10위권 어패류 및 관련 상품의 수입국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 해산물 시장은 지난해 브라질, 러시아 등지의 경기 침체에 따른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어패류 소비량 감소 및 강달러에 따라 평균 FAO 해산물 가격 지수는 10% 가량 줄었다. 이는 지수 설립 이후 최초다. FAO가 조사한 최근 리포트(격년 출시)에 따르면 세계 해산물 수출액은 10% 줄어든 135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락이었다. 렘 부소장은 "성장하는 해산물 시장에서 브렉시트를 단기적 이벤트로 볼려고 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