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의 야심작 '위비마켓' 우리카드가 운영권 맡는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우리은행이 오픈마켓 '위비마켓'의 개설을 한달여 앞두고 사업 운영권을 자회사인 우리카드에 맡겼다. 우리카드는 이미 통신판매업 사업권을 갖고 있어, 위비마켓과 같은 오픈마켓 사업 주체로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올 하반기 핵심 과제로 선정한 플랫폼사업을 전 자회사와 공유해 시너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광구 행장의 의지도 반영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7일 "자회사간 업무조정을 통해 우리은행의 모바일 종합 플랫폼의 핵심인 위비마켓의 운영 주체를 우리카드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비마켓은 우리은행의 우량 중소기업 1000여곳과 개인 고객을 직접 연결짓는 쇼핑몰이다. 우리은행이 위비마켓과 같은 쇼핑몰 사업을 하기위해선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해야함은 물론 관련 사업목적도 추가해야 한다. 현행법상 통신판매업자는 상호와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및 인터넷주소 등을 공정거래위원회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 반면 우리카드의 경우 이미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위비마켓을 전담하게 되면 이 행장이 올 하반기 핵심과제로 꼽은 플랫폼 사업이 자연스럽게 전 자회사로 확대될 것이란 점도 사업 주체를 선정한 배경이 됐다. 이 행장은 지난 5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플랫폼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자회사들이 조금 더 깊이 이해를 해야 한다"면서 전 자회사가 핵심과제로 플랫폼 사업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번 결정으로 위비마켓의 국내 사업은 물론 해외 사업도 우리카드의 주도하에 이뤄지게 됐다. 현재 우리카드는 위비마켓 사업 전략을 짜며 8월 1일 개설을 목표로 막판 테스트를 하고 있다.우리카드는 쇼핑몰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대로 해외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첫 공략지는 인도네시아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역직구 쇼핑몰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위비마켓내에서 환전서비스도 병행하며 현지 고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위비마켓 오픈 후 3년 내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이중 10%를 해외에서 거두겠다는 게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목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마켓을 통해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신규 고객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며 "판매자, 구매자로부터 생성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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