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정부가 가상현실(VR) 산업 육성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VR 전문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7년간 VR 중소벤처 및 신생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VR 기술 및 콘텐츠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최대 30%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마련했다.미래창조과학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VR 신산업 육성 방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VR분야는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문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해 추진한다.◆VR 선도 프로젝트 적용분야 확대=정부는 현재 VR게임, VR테마파크 등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가상현실 선도 프로젝트를 내년부터는 건축, 교육, 의료 등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문체부와 미래부를 중심으로 게임, 영화, 방송, 테마파크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장르와 스포츠·관광 분야에도 VR을 적용한 콘텐츠 제작지원에 나선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종목 가상체험을 위한 VR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체험관 구축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통해 국내 VR 콘텐츠의 세계적·대중적인 확산을 꾀한다는 계획이다.◆상암 DMC VR거점으로 조성=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VR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삼아 VR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이곳에 입주지원, 인프라 지원, 기술지원, 인력양성 등 지원기능을 집적하고, 서울 VR페스티벌 개최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정부는 초기단계인 국내 VR기업들의 내실있는 성장을 돕기 위해 상암 누리꿈스퀘어에 VR 신생기업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총 16개 회사의 입주를 지원하고, 유휴공간 발생 시 추가 입주도 검토할 예정이다.또한 VR관련 촬영·제작·개발장비, 중계시스템 등 인프라를 확충해 입주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파빌리온에 우수한 콘텐츠 및 R&D결과물 등을 상설 전시하고 후속개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에는 상암 DMC에서 VR 관련 전시회, 컨퍼런스, 개발자 대회 등을 아우르는 '서울 VR페스티벌'을 개최해 상암 DMC를 명실상부한 VR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400억 규모 VR 전문펀드 조성=정부는 가상현실 분야 중소콘텐츠기업들의 시장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총 400억원 규모의 '가상현실 전문펀드(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전문 운용사를 선정하고 총 7년간 신생기업이나 성장기에 있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신성장 R&D 세액공제(최대 30%) 대상에 VR기술을 추가해 기업들의 VR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촉진시킨다는 방침도 내놨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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