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농구선발 A팀 이종현이 미국과의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대회 결승전에서 2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종현의 높이는 분명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4쿼터까지 그 위력이 이어지는 지속성은 의문이었다. 미국과의 경기는 그에게 숙제를 남겼다. 한국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84-91로 패해 준우승했다. 이종현은 선발로 나와 4쿼터까지 뛰며 19점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내용은 아쉬움이 있었다. 이종현은 대학선발A팀의 단연 에이스다. 그는 206cm의 큰 신장을 가졌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골밑 플레이는 프로 선수들 못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번 아시아-퍼시픽 챌린지대회에서도 한국은 이종현의 효과를 보며 결승까지 올랐다. 이종현은 출발이 좋았다. 1쿼터에 던진 슈팅 다섯 개가 모두 림을 갈랐다. 골밑슛과 미들슛이었다. 특히 상대를 등지는 플레이가 위협적이었다. 등을 지고 효과적인 돌림 동작으로 공간을 만든 뒤 슛을 쐈다. 이종현은 수비에서도 상대가 파고들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골밑에서 버텨줬다.2쿼터부터 조용해졌다. 이종현은 세 번 던진 2점슛이 모두 득점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미국이 2점슛과 3점슛이 모두 터지기 시작하면서 수비해야 하는 영역이 넓어졌다. 한국의 속공 상황에서는 이종현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3쿼터에는 미국의 빠른 선수들이 이종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슈팅하려는 순간 이종현이 손을 들어 올리고 골밑에서 버티고 있으면 빠른 속임 동작에 이은 패스로 뒷공간을 팠다. 3쿼터 3분 50초를 남기고 이종현은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아서 골밑 슛을 시도했지만 저지 당했다. 이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켰지만 앞의 장면이 아쉬웠다. 3쿼터 종료 1분을 남겨두고는 조단 마틴이 달려들자 어렵게 공격 리바운드를 해 얻어낸 공을 그대로 헌납하면서 득점을 허락했다. 이종현은 3쿼터동안 자유투로만 6점을 넣었다. 4쿼터도 같았다. 이번 미국과의 경기는 이종현이 앞으로 성장, 프로 진출하는 데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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