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폭스바겐 '유럽에서도 미국식 배상 안한다'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폴크스바겐(폭스바겐)이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합의한 해법을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는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디벨트 일요판에 '미국과 유럽은 상황이 다르다'며 이같이 전했다. 뮐러 CEO는 "미국은 배출가스 기준 규제가 더 심하다"며 "그저 고치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 복잡함이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가 되사는 것(바이백)도 자율에 맡겨져 있다"고 유럽과의 차이를 밝혔다.그는 미국 당국은 가능한 한 많은 차량이 '바이백' 하기를 희망한다며 폴크스바겐으로서도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조작 사태 대응 금액으로 180억 달러(20조7000억 원)를 준비했으며 미국 당국과 합의된 147억 달러를 지출한다고 해도 재정적으론 안전하다고도 전했다. 궁극적으로는 유럽에서는 미국과 같은 배상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만약 미국식 해법을 독일에도 적용한다면 엄청난 결과가 따를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폴크스바겐 측은 한국에서도 미국과 같은 배상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주 엘즈비에타 비엔코프스카 유럽연합(EU) 산업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소비자에게도 차별 없는 배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