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의 무한주총 예고에도 '끄떡없다' 자신감 표해…3연승 올리며 '원리더' 지위 확인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임하겠다" 말 아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달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승리를 거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3일) 오후 2시25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신 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의 롯데 그룹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묻는 질문에 고개만 숙인 채 "죄송하다"만 짧게 답했다. 다만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끝까지 싸우겠다'며 무한주총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신동주의 추가소송에 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신 전 부회장이 무한주총을 벌이겠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판세를 뒤엎을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3전3승을 기록하며 '원리더'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진만큼 롯데 경영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세 번째 패했지만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함과 동시에 '무한 주총 '을 예고했다. 신 전 부회장은 주총 후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변화가 고무적"이라며 "표면적인 결과는 지난 임시주총들과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음을 체 감했다. 앞으로도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 임원진을 해임하고,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무한주총'을 공언한 셈이다.신 전 부회장은 "쓰쿠다 사장, 신동빈 회장의 불법적인 경영권 찬탈 과정, 한국에서의 비리 등 사실을 깨달은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속속 지지 의사를 밝히고, 롯데그 룹 경영정상화 모임에 동참하고 있다"며 "지지를 표명하는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에, 적절한 시점이 되면 회원들 스스로 현재의 불합리한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 구조를 변경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 회장은 이날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임하겠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