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29일 전국 최초로 문화민주화를 선언했다. 양기대 광명시장 등 관계자들이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문화민주화'를 선언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9일 광명동굴 내 예술의 전당에서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 박흥신 전 프랑스대사, 이장호 영화감독, 김기만 도서벽지와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단장, 김일호 ㈜오콘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민주화 선언식을 가졌다. 양 시장은 문화민주화선언을 통해 "누구나 소외 없이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고, 나누고 이를 통해 꿈을 창조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문화민주화가 필요하다"며 "광명에서 닻을 올린 문화민주화의 깃발이 전국의 문화민주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계각층과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또 "경제민주화나 문화민주화는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목표로 하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시민의 행복한 삶의 관점에서 오히려 문화민주화가 경제민주화보가 훨씬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시민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나눔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문화권리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조적인 문화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며 "문화진흥을 위해 창조경제와 선순환구조가 되도록 문화정책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곳곳에 숨어있는 문화적 가치를 찾아내고 융합해 문화교육을 실천하고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창조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도서ㆍ벽지와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 홍보대사를 맡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은 "문화는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게 주어진 권리"라며 "이런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어린이들에게 손을 내민 광명시를 기억하고 커서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명시는 문화민주화의 일환으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협약을 맺고 전국의 도서ㆍ벽지와 문화소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초청사업을 벌이고 있다. 4월16일부터 6월말까지 전국의 청소년 1100여 명이 초청돼 광명동굴과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방송국, 만화박물관 등을 관람했다. 광명시는 오는 8월말까지 2000명을 추가로 초청한다. 앞서 광명시는 이날 한ㆍ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시립 청소년 수련관에서 양기대 시장과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 다니엘 올리비에 전 주한 프랑스 문화원장, 교육 및 복지 관련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 문화민주화 포럼'을 개최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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