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당의 시스템과 기풍을 다시 확립하겠다"며 "강한 야당, 민생정당, 선도정당으로서의 당의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위기극복을 위한 최선의 길은 있는 그대로 위기를 인정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상황을 회피하지 말고 온 몸으로 위기에 맞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자"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우선 전날 사퇴한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관련해 "지난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를 맡아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등 여러 업적을 쌓았음에도 물러난 두 공동대표의 희생이 우리에게 또 다른 수습의 길을 열어줬다"며 "안철수의 새정치, 천정배의 유능한 개혁정당이라는 목표는 향후 활동에서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당이 비상상황에 처했음을 감안한 듯 박 위원장은 '위기 극복'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위기지만, 우리는 총선 전 6%대의 지지율 하락도 이겨낸 바 있다"며 "험한 바다는 강한 어부와 선장을 키우는 일을 한다"고 전했다.박 위원장은 또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비대위원장으로서 ▲조속한 비대위 구성 ▲민생·선도정당 ▲당의 시스템 및 기풍 확립 ▲당 안정을 위한 인사 최소화 ▲신속한 의사결정 및 선택과 집중 등 5가지 사항을 약속했다.박 위원장은 아울러 "야당의 뿌리인 호남과 국민은 우리에게 보내준 지지를 냉정히 고민하고, 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 위기를 극복하는 정답은 일하는 것인 만큼, 여러분 한분 합눈이 비대위원장이라는 각오로 더욱 가열차게 일해달라"고 당부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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