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성북구가 간직해야 할 소중한 자산인 만해 한용운의 삶과 정신이 담긴 심우장을 소개하면서 사명감을 갖고 국내외에 만해 선사의 삶과 정신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김영배 성북구청장<br />
3부 뮤지컬 ‘심우’ 공연은 12시에 시작한다. 만해 선사가 심우장에서 일송 김동삼 선생의 장례식을 치러주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일제의 폭압에 의해 만해의 삶이 가장 고달팠던 심우장 시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만해 선사에 대한 추모 열기는 성북동 심우장을 흘러넘쳐 성북천 일대까지 흐른다. 만해의 시를 주제로 한 캘리그라피 90점이 펄럭이기 때문이다. '님의 침묵' 발간 90주년을 기념한 공모전의 선정작들로 이달 27일부터 7월27일까지 한 달간 전시된다. 그동안 성북구는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교수와 서체디자인 전문회사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만해와 심우장을 알리는 한글 브로슈어 제작,(2015. 4.) '성북구·서경덕 교수·반크(VANK)가 함께하는 성북구의 독립운동 관련 역사·문화 알리기 행사'(2014. 2)를 펼치는 등 만해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3월에는 홍성군·인제군·속초시·서대문구와 만해한용운선양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한 바 있다. 협의회는 만해 순례길 운영, 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공동협력해 나갈 예정이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가 간직해야 할 소중한 자산 중 하나가 만해 한용운의 삶과 정신이며 심우장은 이를 오롯이 담은 공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사명감을 갖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만해 선사의 삶과 정신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최근 심우장 마당 대부분을 차지하던 옛 관리동을 헐고 소규모 새 관리동을 건립하는 공사를 마쳤다. 보다 넓은 공간에서 심우장 전면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번 추모제의 매력 중 하나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