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권위 '레지옹 도뇌르' 수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은 27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로부터 프랑스 최고권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예술은 꽃과 같아서, 보살핌(care)이 필요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 수상 후 만찬에서 "기업가들이 문화예술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는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박 회장의 확고한 신념에서 나왔다. 2005년부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회장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국내 무대에 소개하는 '금호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를 추진, 뉴욕·베를린 필하모닉, 파리·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의 내한공연을 성사시키기도 했다.박 회장의 문화예술 지원활동 공로가 결국 프랑스 최고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훈으로 이어졌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오후 5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열린 서훈식에서 프랑스 최고 훈격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했다. 이 훈장은 나폴레옹 1세가 1802년 제정한 것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명예로운 국가 최고 훈장이다. 국내에서는 박 회장을 포함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등이 수훈했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는 서훈식에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 서훈을 통해 박삼구 회장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경제인이자 문화예술 후원자이자 프랑스의 친구인 박삼구 회장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불수교 130주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아 커다란 영광"이라면서 "앞으로도 한불간 우호증진 및 교류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박 회장이 20년의 노력 끝에 지난 2008년 인천~파리 노선에 취항해 양국간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고, 차세대 에어버스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한불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박 회장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 및 한국메세나협회장을 맡으며 음악영재후원, 문화예술 공간건립 등 기업의 메세나 활동에 앞장서 문화 예술계의 발전과 교류에 공헌해온 점도 고려됐다. 박 회장이 국가 최고권위 훈장을 수여받은 것은 지난 2014년 3월 베트남 최고훈장인 '우호훈장'을 수훈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박 회장은 베트남 현지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베트남 최고훈장인 우호훈장을 수여받았다. 박 회장은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수차례 환담을 가지며 각별한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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