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니퍼트 동반 출격 “먼저 갈게, 11승”

신재영-한화전서 토종 에이스 자존심 다승 단독 1위 도전
니퍼트-미리보는 PO 두산-NC전 첫 경기 기선제압 나서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과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다승 단독 1위 자리를 노린다.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신재영(27)과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5)는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도 올 시즌 선발 투수들 가운데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나란히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챙겨 다승 공동 1위를 달린다. 넥센과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두 선수가 28일 나란히 11승 사냥에 나선다. 신재영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홈경기의 첫 주자를 맡는다. 두산은 안방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니퍼트를 내세워 기선제압을 기대한다. 넥센은 27일까지 37승1무33패로 3위다. 신재영이 중심을 잡으면서 두산(1위ㆍ49승1무21패)과 NC(2위ㆍ41승2무23패)가 양분한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재영은 각종 주요지표에서 김광현(28ㆍSK)과 양현종(28ㆍKIA) 등 기존 국내 에이스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2.71점)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ㆍ1.15), 투수 승리기여도(WARㆍ3.66)가 선두다. 그는 올해 1군을 처음 경험한다. 데뷔 시즌 열네 경기 만에 10승을 올린 투수는 2006년 한화 류현진(29ㆍ현 LA 다저스ㆍ18승)과 현대 장원삼(33ㆍ현 삼성ㆍ12승)뿐이다. 넥센 소속으로는 2009년 이현승(33ㆍ현 두산ㆍ13승) 이후 7년 만에 국내 선발 10승 투수의 명맥을 이었다. 신재영은 2011년 NC에 8라운드 69순위로 입단한 뒤 2013년 넥센에 트레이드됐다. 그해 12월 경찰청에 입대해 지난해 9월 제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완급 조절과 예리한 슬라이더로 빠르게 승부를 본다. 볼넷(7개)도 적다. 투수부문 골든글러브와 최우수선수(MVP)까지 기대할 만한 성적이다. 그는 "15승이나 20승 같은 구체적인 목표보다 1승씩 쌓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48)은 "신재영이 경찰청에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했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6년째 두산에서 뛴다. 지난 21일 kt와의 잠실 홈경기(12-1 두산 승)에서는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고 삼진 일곱 개를 잡는 무실점 투구로 가장 먼저 10승을 따냈다. 부상 때문에 6승(5패)에 그친 지난해를 빼고는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올 시즌 탈삼진 3위(87개), 평균자책점 5위(3.36)로 공의 위력은 여전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49)은 "모든 구종이 힘이 있고 정신력도 강하다"고 했다. 두산은 니퍼트를 필두로 장원준(9승2패)과 마이클 보우덴(9승3패) 등 주축 투수들을 차례로 올려 NC와의 선두 싸움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신재영과 니퍼트는 올스타전에서도 선발 맞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7일 발표한 팬 투표 3차 집계 결과 니퍼트(80만4679표)는 드림올스타(두산, 삼성, SK, 롯데, kt), 신재영(53만6397표)은 나눔올스타(넥센, NC, 한화, KIA, LG)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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