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 맞춤 지원…저장고 설치서 패널 생산까지 사업 확대
박광렬 호암엔지니어링 대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호암엔지니어링은 시장의 흐름을 읽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분야에 뛰어든 기업이다.지난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냉동ㆍ냉장설비를 전문으로 설치하는 기업으로 출발했다. 저온창고 설비 공사업을 운영하면서 저온창고 시장의 업계 동향을 파악하던 중 기존 사업만으로는 매출 향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신규 사업 분야를 찾게 됐다. 때마침 농업의 '6차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농산물의 생산은 물론 유통과 판매가 중요해졌고 자연스럽게 대량 생산 농산물의 냉장 및 냉동 저장에 대한 수요도 커지게 된 상황이었다.박광렬 호암엔지니어링 대표는 이러한 동향을 기회로 판단하고 단순히 저장고 설치 공사만을 하는 업체에서 탈피해 냉동ㆍ냉장 설비에 필요한 패널 생산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각종 설비와 원자재 구매에 따른 비용이 소요됐다. 부족한 신규사업 자금으로 고민하던 박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사업전환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2014년 2월에 사업전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후 지난해까지 설비 도입을 위한 시설자금 2억5000만원, 운전자금 6억5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박 대표는 지원자금을 바탕으로 저온 저장고에 활용되는 천장, 바닥판, 벽체, 문 등을 개발하고 사업화하기 시작했다. 또 보온력과 내구성이 뛰어난 우레탄 패널을 생산해 제품의 기능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손쉽게 조립이 가능해 시공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단독식 패널, 주문 제작식 패널 등 소비자의 수요와 용도에 부합하는 맞춤형 냉동 패널을 생산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단순히 기능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의 보완을 통해 패널의 색감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이 같은 차별성을 바탕으로 호암엔지니어링은 공급처를 사업장 소재지인 호남권은 물론 충청, 강원지역 등으로 넓혀 가게 됐다. 시장 확대는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호암엔지니어링의 매출은 사업전환 추진 이전인 2013년 6억8500만원에서 사업전환 첫해인 2014년 39억93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사업전환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지난해에는 63억800만원으로 급등했다. 영업이익도 2013년 4600만원에서 2014년 2억4200만원, 지난해 3억66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박 대표는 "중진공의 사업전환지원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 가능했다"면서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노력을 통해 전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