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게임으로 AI 성능 개선 중50여개 게임 중 절반 이상서 인간 넘어로봇의 뻣뻣한 움직임 개선 위한 연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 3월 바둑기사 이세돌을 꺾으며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구글 딥마인드가 AI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구글은 게임을 활용해 AI의 지능을 개선, 향후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18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실버 구글 딥마인드 박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AI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해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딥마인드는 지난 2014년 구글에 인수된 인공지능 개발 기업으로 지난 2011년 신경과학자인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가 창업한 회사다. 당시 구글은 검색 결과와 번역 등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AI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딥마인드는 머신러닝(기계학습)에 인간의 뇌를 모방한 신경망 네트워크(neural networks)를 더한 딥 러닝 알고리즘을 적용, 빠르게 AI 성능을 개선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 2단을 이겼고, 올 3월에는 이세돌 9단까지 꺾으며 바둑을 정복했다. 바둑은 AI가 결코 정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졌던 영역이었다.딥마인드는 AI를 개선하기 위해 게임을 활용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인 DQN(Deep Q-Network)은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보상과 체벌을 통해 스스로 강화하는 알고리즘이다. 딥마인드는 오락게임 '아타리'를 실행하면서 DQN에 '고득점을 내는 것이 목표'라는 간단한 지시만 내렸다. DQN은 처음에는 버벅거리다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 결국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다.
딥마인드의 AI가 연구 중인 개미 축구
이런 방식으로 DQN은 현재 딥마인드가 제시한 50여개 게임 중 절반 이상에서 인간 수준을 뛰어 넘었다. 구글의 AI는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또 3D 미로찾기 게임인 '라비린스(Labyrinth)'에서도 인간 수준의 목표를 달성했다. 딥마인드는 조만간 라비린스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오픈 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최근 딥마인드는 로봇의 조작과 업무수행 능력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딥마인드는 벌레 모양의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축구공을 골대에 집어넣는 '개미 축구' 등의 게임에 DQN을 적용하고 있다. DQN은 로봇이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시스템을 찾을 전망이다.실버 박사는 "수많은 강화학습 방법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로봇을 조작하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