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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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발표는 대우조선이 부실 경영의 문제점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이를 방치하거나 오히려 악화하는 조처를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감사원 발표도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검찰은 발표 이면(裏面)을 들여다보고 있다. 분식회계 규모를 파악하려면 더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검찰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이 취임한 2006년 이후 수주했던 해양플랜트와 상선 등 500여건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전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분식회계 규모는 지난 10년간 5조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 최종 수사발표 결과는 감사원 발표 이상의 충격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은 분식회계 규모가 얼마라고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좀 더 수사를 진행해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수사단은 대우조선 물류운송 부문 협력업체 H사 대표 정모씨를 17일 구속했다. 정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증재, 증거위조 교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특별수사단이 지난 8일 대우조선 압수수색을 단행한 이후 관련 당사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남 전 사장과 대학 동창으로 대우조선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