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유혈사태로 번지나…반대 女의원 총격피습

괴한에 총격에 끝내 숨진 영국 조 콕스 하원의원.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영국의 한 여성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선거구민 간담회에 참석하러 갔다가 총격을 받았다.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등 등 외신에 따르면 야당인 노동당의 조 콕스(41) 의원은 이날 런던에서 북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요크셔 버스톨에서 총을 맞고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콕스 의원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와 관련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해야 한다고 캠페인을 펼쳐왔다.현지 언론이 전하는 경찰 정보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용의자는 한 손뼘 길이의 흉기를 들고 수차례 공격하고 총격도 가해 콕스 의원을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사건 직후 5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콕스 의원과 함께 다친 40대 여성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들이 "총을 쏜 용의자가 '영국이 우선이다'라고 외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트위터에 "콕스 의원의 부상 소식에 크게 걱정하고 있다"면서 " 콕스 의원과 그녀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영국령 지브롤터를 방문해 EU 잔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