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 닥쳐온 복당 문제…비대위, 묘수 찾을까?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이 원구성 협상 이후로 미뤄왔던 복당 문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복당 문제는 계파 갈등의 화약고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쉽게 결론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박(비박근혜) 비대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1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일(13일) 비대위 회의에서 복당 문제를 거론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금까지 "복당 논의는 원 구성 이후에 하겠다"며 결정을 미뤄왔다. 지상욱 대변인은 비대위에서 복당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냐는 질문에 "다음 (비대위)회의 때 의견이 나오면 회의 내용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복당 문제 논의가 코앞에 오면서 당팎에서는 긴장의 눈길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승민·윤상현 의원의 처우가 관건이다. 당내에서 순차복당과 일괄복당 논의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두 의원의 복당 문제가 민감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 복당 문제가 이처럼 민감한 이유는 4·13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공천 파동의 원인을 규명하고 청산하자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박에서는 복당 문제 논의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총선 패배의 책임론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가 복당 문제를 다뤄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가 최고 지도부의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두 달이라는 짧은 임기로 인해 복당문제를 논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구성원 절반 이상이 당내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기 힘든 당외인사인 상황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당 관계자는 "비대위가 결정하기 매우 민감한 사항"이라며 "비대위 회의 안건으로 올라가도 쉽게 결론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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