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소니·히타치 등 일본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재 확보에 나섰다. 사물인터넷(IoT)를 활용, 새 수익원을 확보하려면 AI가 중요해진다는 판단에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전자기업 소니가 내년 봄 신입사원 채용시 AI 연구자 전용 부문을 둘 예정이라고 10일 보도했다. '기계학습인공지능연구개발 코스'를 마련, 인원 제한 없이 가능한 한 많이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니는 지난달 미국 벤처기업 코지타이에 출자해 AI 공동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히타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개설한 IoT 기술 개발 거점에서 내년 3월말까지 AI 기술자 100명을 채용한다. 현지에서 100명을 뽑고, 일본 인력 100명을 보내 200명의 AI 연구인력을 둘 계획이다.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AI를 통해 전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산장비 업체인 히타치는 하드웨어 기업에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바 있다. 일본 자동차업계도 AI 인재 채용에 활발하다. 혼다는 오는 9월 도쿄에 AI 연구 거점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 수십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여러 곳에 이미 거점을 확보하고 있지만, 타 업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거점을 늘리는 것이다. 산학연계로 AI 인재를 육성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도요타, 파나소닉 등은 최근 도쿄에 '첨단 인공지능학 교육기부강좌'를 설치했다. 기업들이 낸 9억엔(약 97억원)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연간 150명의 AI 연구자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의 인재 확보를 위해 미리 투자하는 셈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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