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복서' 알리가 그린 작품 5점 경매 출품

흑인 노예 상징 작품 등…경매시작가 400~2000달러

故 무하마드 알리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위대한 권투 선수이자 민권운동가, 독지가로 한평생을 마친 무하마드 알리(사진)가 손수 그린 작품이 오는 15일(현지시간) 경매에 나온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예술 관련 전문매체인 아트넷뉴스는 알리가 화폭에 담은 그림 5점이 미국 뉴욕 로 갤러리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다고 7일 전했다. 이번 경매는 3일 알리의 작고와는 무관하게 그 전에 계획된 것이다. 알리가 1979년에 남긴 그림 5점은 과감한 필치와 화려한 색상으로 만화처럼 단순하고 소박하게 그렸다는 특징을 지녔다. 현지 언론은 굳은 신념, 사각 링에서의 도전 등 알리 인생 전반을 엿볼 수 있는 그림이라면서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경매 출품작 중 부당한 대우를 받는 흑인 노예를 상징한 작품엔 '내 친구들을 풀어다오'라는 제목이 붙었다. 알리는 교회 벽화가 출신인 아버지에게서 재능을 물려받아 그림에서도 소질을 발휘했다고 아트넷뉴스는 소개했다. 알리가 고교 시절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은 과목도 미술과 체육이었다. 제대로 그림을 배운 적은 없지만 알리는 선천적인 재능으로 평단의 후한 평가를 받았다.2010년 한 경매에서 알리가 그린 '벌처럼 쏘다'란 작품은 그의 그림 중 가장 높은 2900달러(약 335만3850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번에 팔릴 그림의 경매 시작가는 400∼2000달러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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