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가 주 원인
▲다이어트 중에는 입냄새에 주의해야 한다.[사진=뉴페이스치과병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다이어트 할 때는 입 냄새를 조심해야 한다.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을 줄여 당질의 섭취가 부족해진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당질이 소화되면서 생기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다이어트를 하면 포도당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된다. 케톤체는 생체 내에서 물질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생성되고 쌓이는 아세톤, 아세토아세트산 따위의 총칭으로 입 냄새의 주원인이다. 식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하면 시큼한 입 냄새가 나게 된다. 다이어트를 위해 하는 운동 역시 입 냄새를 유발한다. 심한 운동은 몸 속 포도당을 모두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에너지원인 당질이 고갈되면 몸에 저장된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 경우에도 지방에서 분해 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되고 입에서 단내 또는 과일냄새가 난다. 다이어트로 인한 입 냄새는 껌을 씹거나 물로 자주 입안을 헹궈주면 쉽게 대처할 수 있다.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양치질을 할 때는 잇몸에서 혀 뒷부분까지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혓바닥에 생기는 냄새를 없애 주는 것이 좋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 원장은 "오렌지, 귤 등은 수분이 많으면서 신맛이 나 입 속 건조를 막음은 물론 침을 분비시키는 데 매우 탁월하다"며 "다이어트 중 입 냄새는 다시 정상적인 식사 상태로 돌아가면 없어지는데 지나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평소 입 냄새를 관리하려면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우선 식사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는다. 식후 입 안에 낀 음식 찌꺼기는 20분이 지나면 부패하기 시작한다. '3·3·3' 법칙은 지키는 게 좋다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이를 닦는 것을 생활화 한다.양치질 할 때 혀에 낀 설태도 닦아 낸다. 혓바닥 돌기 사이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쉬운데 이는 세균을 불러와 입 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음식은 잘 씹어 먹는다. 침의 분비가 활발해져 입안이 깨끗해지고 소화 작용을 도와 위장에서 가스가 발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입 냄새가 너무 심해 생활하는데 지장이 있다면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석은 보통 개인마다 쌓이는 정도가 개인차에 따라 다르므로 스케일링은 6개월에 1회 정도 받는 것이 좋다. 정명호 병원장은 "치석은 음식을 먹을 때 생기는 찌꺼기와 침이 결합하고 또 여기에 입안의 세균이 붙어 단단한 결정체가 된 것으로 입 냄새의 원인"이라며 "계속 방치하다 보면 충치, 풍치와 같은 잇몸병으로 진행돼 치아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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