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용산에는 없다

용산구, 지역공동체 일자리 순항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버려진 폐현수막이 장바구니가 돼 실생활에 쓰이는 걸 보니 뿌듯해요. 이런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용산구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에 참여중인 ‘경단녀’ 한미라(가명)씨의 이야기다.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올해 직접일자리 1395개 창출을 목표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공공근로, 자활근로 등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지역공동체 일자리는 저소득층의 일자리지원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함께 도모한다는 점에서 인기다.구가 운영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 ▲유아숲체험장 주변 유지관리사업 ▲자전거이용시설물개선사업 ▲도로시설물 환경정비사업 등 5가지다.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은 수거된 폐현수막을 장바구니, 책가방, 폐건전지자루 등 생활용품으로 업사이클링(up-cycling :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해서 이를 필요한 곳에 무료로 공급하는 일이다.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지난 3월에는 효창동 행복중심 용산생협에 장바구니 100개와 책가방 100개를, 4월에는 효창동 부녀회에 장가방 250개와 책가방 200개를, 5월에는 녹색소비자연대 음식물쓰레기단체 발대식에 장가방 100개를 기증했다.자원 재활용을 위해 효창동 소재 사업장에서 지역주민 4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곧 상반기 사업이 종료되고 새달부터 10월까지 하반기 사업을 이어간다.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은 교통안전지도사 자격증 소지자 또는 녹색어머니 경력자 등을 교통안전지도사로 선발해 등교 시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일이다. 현재 청파초등학교, 서빙고초등학교 2개교에서 7명이 나눠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3개월 간 150여명의 학생들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교통사고 뿐 아니라 아동 대상 범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상반기 사업에 참여한 박혜영씨는 “부모들로부터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하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모집을 완료, 22일 선발자를 발표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은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며 환경오염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일도 하고 사회도 살리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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