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온유기자
한국의 자수성가 부자들
◆한국의 자수성가 부자들=개발과 산업화 시대가 훌쩍 지나버린 지금에도 과연 ‘개천에서 용나는 것’이 가능할까? 부의 대물림이 당연시되고 부의 양극화가 사회문제가 되는 지금에도 ‘맨손으로 부자되는 것’은 가능할까? 이제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수백 수천억 원, 더 크게는 수조 원대의 거부가 되는 것은 저 멀리 미국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은, 놀랍게도 오판이었다. 당장 위의 ‘대한민국 부호 400명’ 중 빈손으로 태어나 오로지 자신만의 힘으로 거부가 된 이들이 148명에 달했는데 이들은 건설업, 제조업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운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거부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 책은 이들 ‘한국의 자수성가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살펴봄으로써 평범한 일반인들이 어떻게 하면 부자의 길을 갈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윤선희 지음/한스미디어/1만3800원>빵빵! 무슨 일이야?
◆빵빵! 무슨 일이야?=세발자전거 한 대가 달려온다. 그런데 길이 꽉 막혀 있다. 자동차 50대가 길 위에 멈춰 서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교통 정체는 우리가 평소에 흔히 겪는 일. 꼼짝달싹도 못 하는 상황이 답답하고, 좀도 쑤시고, 너무 길어질 때는 버럭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럴 때 뭐 때문에 막히는 건지 알기라도 하면 속이 시원하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왜 차가 막히는지 궁금증을 해결하러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자동차 한 대 한 대를 지날수록 두근두근 조마조마 궁금증과 호기심이 더해진다. 과연 긴 자동차 행렬의 끝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무라 토모코 지음/고향옥 옮김/길벗어린이/1만1000원>동물 나라의 디자이너 여우
◆동물 나라의 디자이너 여우= 숲 속의 동물 나라를 배경으로 친구들을 위해 디자인을 하는 여우의 활약이 그려진다. 여우는 동물 나라의 하나뿐인 디자이너로서 항상 연필을 들고 다니며 동물 친구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관찰하고 도와주느라 열심이다. 안전한 둥지가 필요한 뱁새, 밤눈이 어두워 다친 매, 파티에서 돋보이고 싶은 나방,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하이에나, 사냥꾼에게 뿔을 빼앗긴 사슴, 하늘을 날고 싶은 암탉, 쥐부터 호랑이까지 모든 동물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은 원숭이 시장 등이 디자이너 여우를 찾아와 고민을 털어 놓는다. 다행히도 디자이너 여우는 디자인 실력을 발휘해 동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시작한다. 여우가 동물들의 사정을 잘 관찰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가는 모습은 디자인이 아이디어 단계에서 현실 적용에 이르는 과정을 잘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여우가 유리 위를 걸어 다니는 도마뱀 발바닥을 모방해서 ‘도마뱀 요술 장갑’을 개발하는 모습은 현실에서 생물의 생태적 특징을 활용해 우리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바꿔 나가는 과정을 우화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미영 지음/비룡소/1만3000원>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