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전초전]신제품 쏟아내는 생활가전업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무더위로 여름 가전시장도 분주히 채비를 하고 있다.지난 주말 대구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는 등 더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특히 올 여름은 예년기온을 웃도는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고, 한 여름에도 폭염과 열대야에 비까지 많이 와 습한 날씨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이 틈을 겨냥해 생활 가전업체들은 실용성과 절전 기능을 강조한 전략 제품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가전제품 출시도 잇따른다.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초부터 '무풍에어컨' TV광고를 개시했고, LG전자도 정수기와 에어컨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어컨, 선풍기와 함께 여름 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수기 시장 규모도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슈퍼정수기의 인기에 이어 동양매직은 지난 4월 일찌감치 슈퍼S 정수기'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물탱크 없는 직수 냉온정수 시스템에 살균과 유아 기능을 강화하고 사물인터넷(IoT)관리기능을 추가한 초슬림 제품이라는 게 특징이다.올 여름 습한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날씨 탓에 재미를 못 봤던 제습기 역시 올해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위닉스는 지난달 제습기 신제품 12종을 선보이고, 5년 무상품질보증 등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선풍기업계 1위인 신일산업은 '초초미풍 선풍기'를 비롯해 특수 선풍기로 불리는 공기순환기 '블랙라벨 에어 서큘레이터'를 출시했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냉난방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에너지 절약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공기순환기다. 영국 다이슨도 공기청정과 선풍기 기능을 동시에 갖춘 '퓨어 쿨 링크'를 국내에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무덥고 습한 날씨와 함께 부진한 경기상황이 반영된 뛰어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와 효율성이 우수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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