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내렸는데 체감물가는 줄줄이 인상

생리대·화장품·쓰레기봉투 등 생활용품 값 줄줄이 인상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 인상률이 넉달 만에 0%대로 떨어졌지만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제품 가격은 치솟고 있다. 생활용품 가격을 비롯, 먹거리와 놀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정부의 통계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브랜드 '좋은느낌'은 이날부터 출시된 신제품 매직쿠션 가격을 기존제품보다 7.5% 높게 책정했다. 신제품 가격은 프리미엄 소재와 새로운 흡수기술 적용 등으로 원가 인상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도 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12년 만에 쓰레기 봉투가격을 평균 48%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현재 5ℓ 90원, 10ℓ 180원, 20ℓ 500원, 50ℓ 1250원인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은 이달 중 5ℓ 130원, 10ℓ 260원, 20ℓ 740원, 50ℓ 1850원 등으로 오른다. 인천시도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값 인상을 검토 중이다. 중저가 화장품 가격도 조정됐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어퓨는 쿠션 가격을 다음달 1일자로 최대 17% 인상한다. 미샤는 쿠션 제품류 가격을 8.6~14.7% 올린다. 매직 쿠션 모이스처 가격은 6800원에서 7800원으로 14.7% 인상한다. 1만1600원짜리 매직 쿠션 특별 기획 패키지는 8.6% 올린 1만2600원에 판매한다. 어퓨의 쿠션류 가격도 12.5~17.2% 오른다. 에어 핏 어퓨 쿠션과 에어 핏 어퓨 쿠션 뽀얀ㆍ뽀송 가격은 각각 12.8%, 17.2% 오른 8800원, 6800원으로 조정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측면이 있어 쿠션 제품 가격을 소폭 조정키로 했다"면서 "원자재와 제작 단가 인상 등 여건을 고려했을 때 판매가격 변동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여가 활동의 중심에 있는 영화관과 놀이동산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좌석 가격을 10% 인상했다. 에버랜드는 최근 주간 대인 이용권 금액이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8.3% 인상됐다. 청소년은 4만1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7.3%, 소인ㆍ경로는 3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7.8% 올랐다. 연간 회원권도 대인ㆍ청소년 금액을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소인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조정했다. 먹거리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롯데제과ㆍ빙그레ㆍ해태제과ㆍ롯데푸드 등 빙과4사는 콘 아이스크림 제품의 납품단가 가격을 8~11% 올렸다. 앞서 맥도널드, 롯데리아 등 햄버거 가격도 최대 8.77% 인상했고 롯데샌드, 빠다코코낫, 제크, 하비스트, 야채레시피 등 과자류도 2~17% 인상됐다. '국민간식' 라면과 맥주값 인상도 예고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6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서비스 부문을 보면 식당의 소주 가격이 12.7% 올랐다. 개별 상품 가운데 무(59.3%), 마늘(57.2%), 배추(43.4%), 양배추(44.2%) 등이 1년 전보다 40~60% 올랐다. 한우와 게 등도 각각 19%, 36.9% 올랐다. 공공서비스 가운데서는 하수도 요금이 20.0%, 지하철 요금은 15.2%, 시내버스 요금도 9.6% 인상됐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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