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에…동남권 제조업체 '올해 신규고용 감소'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미친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신규고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주요 제조업체 5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중 신규고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답한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 답한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업체 관계자들이 신규고용을 망설이는 주요 이유로는 경기불확실성이 44.9%로 가장 높았고 긴축경영(30.6%)과 인건비 부담(18.4%)순으로 집계됐다.통계청 조사결과 조선업체가 몰린 울산, 경남 지역의 4월 실업률은 나란히 상승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한 울산의 실업률은 3.5%로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관련 협력사들이 밀집한 경남 지역의 4월 실업률은 3.2%로 울산보다 소폭 낮았지만 1년 전보다는 0.7%포인트나 올랐다.특히 청년층 신규고용이 줄어들 것이라 응답한 업체는 35.1%로 늘릴 것이란 응답(24.6%)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큰 차이 없을 것이라 답한 업체는 40.4%에 달했다.청년층 신규고용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노동시장 진입시기 지연(20.2%)이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제조업체 중 △고용제도의 경직성 19.1% △중장년층과의 일자리 경합 18.1%가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한철 지역협력실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조정이 조기에 마무리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설문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진행됐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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