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글쎄'…4월 카드승인액 증가율 대폭 감소

카드 승인금액가계부채·전세가격 상승…"구조적 요인 때문"외국어학원 결제액 급증…5월 토익 개정 앞두고 학원 등록↑[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달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등 구조적 요인으로 민간소비 회복세가 더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25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4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58조5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증가율(15.4%)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개인카드 승인금액도 42조5000억원으로 증가율이 8.8%를 기록해 전년동월 증가율에 비해 1.0%포인트 상승에 그쳤다.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가계부채와 전세가격 상승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등 구조적인 요인이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며 "민간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지난달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12억8000만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5% 증가했다.체크카드와 소액결제 증가세는 지난달에도 계속됐다. 4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1.1%로 1년 전(20.1%)에 비해 확대됐다. 승인건수 비중도 지난해 4월 38.2%에서 지난달 39.6%로 늘어났다.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7.1% 감소한 4만5306원으로 집계돼 소액화 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그동안 크게 증가했던 공과금서비스의 승인금액 감소와 외국어학원 승인금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지난달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은 6조9600억원으로 2014년 6월 이후 23개월만에 줄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17.3% 증가했지만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은 국세 카드납부 한도 폐지, 무이자할부, 포인트 납부 등 카드사별 세금납부 혜택 등으로 인해 급증했지만 올해 들어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증가속도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외국어학원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한 1216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토익 시험이 이달 29일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지면서 개정 전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학원을 등록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4월 유통업종 카드승인금액은 7조83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했다. 지난달 백화점 정기세일이 진행되면서 백화점업종 승인금액 증가율은 1년 전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한 11.6%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할인점(4.8→3.0%)과 슈퍼마켓(13.4%→12.9%), 편의점(51.3%→33.0%)은 승인금액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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