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자율협약을 진행 중인 한진해운이 일부 해외 선사에 용선료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영국의 해운물류 전문매체 로이드리스트지는 한진해운이 캐나다 선사인 시스팬에 1160만달러(약 138억원)어치의 용선료를 연체했다고 보도했다. 한진해운은 시스팬으로부터 1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박 3척을 용선 중이다. 한진해운과 시스팬의 용선 계약 만료는 오는 2024년으로, 하루 용선료는 4만3000달러(약 512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시스팬은 한진해운의 용선료 30% 인하 요청을 공개적으로 거절한 바 있다. 그레이엄 포터 시스팬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산업은행이 국익 차원으로 한진해운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협상 불가 의사를 밝혔다. 이달 초 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지난 10일부터 용선료 협상팀을 파견해, 해외 주요 선사들과 용선료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진해운은 전체 보유선박 151척 가운데 91척을 빌려쓰고 있으며, 지난해 용선료로 사용된 비용은 1조1469억원 가량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일부 선사에서 용선료 지불 지연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유동성이 확보되는 대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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