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22일 오후 3시,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에 특이한 광경이 펼쳐졌다. 남녀노소 불구하고 70명이 앉아 멍 때리고 있는 것.이들은 '2016 한강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 각자 세대를 대표하기 위해 31:1의 경쟁을 뚫고 본선에 참가한 '프로 멍때림러'들이다.이 행사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는 취지로 열렸고, 무료함 및 졸음을 이기고 최대한 오래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 우승한다.참가자들은 기 수련자가 진행한 '멍 때리기(氣)체조'를 시작으로 1시간 30분가량 경쟁했다. 오직 멍 때리기만 허락된다. 대신 대회 동안 마사지, 음료, 부채질 등의 서비스는 제공했다.이날의 우승자는 다름 아닌 가수 크러쉬였다. 그는 행사 시작 전 인터뷰에서 "요즘 너무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 뇌에 휴식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크러쉬 인스타그램
우승 이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박수까지 체크한 거래요. 어쨌든 1등. 멍 때리기 대회”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행사를 주최한 '웁쓰양'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인은 잠자는 시간을 빼면 뇌를 혹사하고 있다"며 "뇌를 쉬게 하고, 멍 때리기로 상징되는 행위가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대회 형식을 빌려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5221824532499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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