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첫 민생경제회의 개최…'정책 협치'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유라 기자] 여야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만나 '정책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기업 구조조정·청년 일자리 창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새누리당의 김광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유 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함께 이날 국회에서 첫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를 열었다. 네 사람이 처음으로 모이는 상견례 자리에 그치지 않고,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2시간여 동안 회의를 진행하는 열의를 보였다. 변 정책위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올바른 해법을 찾아나가는 노력을 하는 여야정 협의를 기대한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경제를 회복시킬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부 측에 "구조조정 문제 접근에 신중을 기해달라. 기업 차원에서 책임소재, 원인 규명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 정책에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히 검증된 이후에 노동자와 국민에 대한 고통분담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변 정책위의장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건보료 개편 등이 3당의 공통된 총선 공약인 만큼 여야정 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경제 현상에 대해 여야가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대처 방안은 서로 다를 수 있다"면서 "정부도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3당도 팩트에 대해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3당이) 정책에 있어선 앞으로 열과 성을 다하자"며 "유 부총리도 의회 생활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효과도 있고 타율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견해를 경청하면서 삶에 힘겨워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회의체에서 쌍방향 논의를 하며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누리과정 예산,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구조조정 등을 언급하며 정부 측에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 상황과 관련해 "수출도 안 좋고, 투자 부진과 함께 민간 부문의 활력이 악화됨에 따라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며 "청년 실업률도 상승되는 문제가 정말 조정이 되어서 일자리 창출 여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구구조정을 강조하며 노동개혁, 규제 혁파 등과 관련해 여야정 협치를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가 협치의 대명사가 될 수 있길 바라고 정부로서도 그렇게 노력을 하겠다"며 "논의가 한 발짝씩 진전되는 회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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