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밖으로 나오는 크래프트 맥주…롯데아사히 6월 수입 판매

'파운더스', '크리케터스 암스'롯데아시히주류서 수입판매마트·편의점 등 유통망 확대오비도 美제품 판매 시기 조율

롯데아사히주류가 6월 중 수입·판매하는 오세아니아 크래프트 맥주 '파운더스(뉴질랜드)'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수제열풍 속에 국내 맥주 소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소규모 펍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판매되고 있던 크래프트 맥주(수제 로컬 맥주)가 국내 맥주업체들의 가세로 매장을 벗어나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6월 중 오세아니아 크래프트 맥주인 '파운더스(뉴질랜드)'와 '크리케터스 암스'(호주)의 수입해 판매를 시작한다. 파운더스는 160년간 6대에 걸쳐 제조된 뉴질랜드의 전통 유기농 맥주다. 인디아 페일에일(IPA), 페일에일, 필스너 등 세가지로 선보이며 향후 라거 계열도 출시할 예정이다.현재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크리케터스 암스는 2009년 창립자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며 제조한 맥주다. IPA, 페일에일, 골든에일, 골든라거 등 5가지 계열로 출시되며 알코올 도수는 각 계열별로 3.5도에서 5.3도로 다양하다.롯데아사히주류는 향후 파운더스와 크리케터스 암스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채널판매는 물론 펍과 맥주전문점 등 업소용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롯데주류가 지난달 중순부터 아일랜드 크래프트 맥주 '맥가글스'를 수입·판매하고 있지만 워낙 수량이 작고 시장 반응을 살펴보는 테스트 성격이 강한 제품인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최초로 유통되는 크래프트 맥주인 것이다.프랭크 라거, 메리 레드 에일, 로지 페일에일, 네드 IPA 등 4종의 맥가글스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롯데주류는 향후 시장 반응을 살핀 후 정식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비맥주도 미국 시카고 지역의 크래프트 맥주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으로 현재 시기 등을 조율 중에 있어 크래프트 맥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크래프트 맥주는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개발한 제조법으로 만든 맥주를 말한다. 맥아, 호프, 물, 효모 등 네 가지 기본 재료가 얼마나 어떻게 들어가는지, 어떤 향신료를 첨가하는지, 제조자의 레시피와 개성에 따라 숙성 과정과 시간이 달라져 맛이 천차만별인 것이 특징이다. 2014년 초 소규모맥주제조자에 대한 제조장 시설, 세금완화, 유통장벽 완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세법이 개정됐고 수제맥주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맥주산업 진입장벽이 완화되자 이태원 경리단길과 홍대 인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신세계푸드, 진주햄, SPC 등 기업들의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이 이어졌다.반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 국내 맥주업체들은 수제맥주 생산이나 수입·판매를 하기보다 '에일스톤'과 '퀸즈에일' 등 에일맥주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다.이에 오비맥주는 모회사 AB인베브를 통해 크래프트 맥주를 수입하기로 전략을 수정했으나 하이트진로는 최근 리뉴얼 출시한 '올뉴하이트'에 집중하며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반응을 살핀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화 되고 고급화된 소비자 니즈로 인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맥주업체들의 수입·판매로 시장이 커지는 것은 물론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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