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7일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방침에 대해 "이해 할 수 없다"며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합창을 제창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 하루 남았지만 지금이라도 정부가 그것(합창 방침)을 바꾸길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여야 3당 원내대표단과 회동을 갖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와 관련해 '국론분열이 없는 좋은 방안을 보훈처에 강구토록 지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보훈처는 16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종전처럼 '합창' 방식으로 유지키로 해 논란을 빚었다.이날 5·18 민주화운동기념식 전야제에 앞서 전북지역을 방문한 안 대표는 전북도의회에서 전북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안 대표는 우선 최근 호남지역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결과는 (저희에게) 선물을 준 것이 아니라 숙제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하는 만큼 부합하는 행동으로 결과를 만들어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이어 새만금 개발사업,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유치 외의 전북지역의 미래 먹거리와 관련해서는 "관광과 농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탄소산업 분야는 국가가 선도해야 할 분야지만,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해 지방자치단체에서 먼저 시작한 보기드문 좋은 사례다. 이런 사례를 조금 더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국민이 국민의당과 후보를 지지해주신 건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은 민주세력의 전초지인 전북 정치로부터 한층 (더)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안 대표와 함께 전북을 찾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탄소법(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해 다소 미온적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의당이 그렇게 속 좁게 정치하지 않는다"며 "김 의원이 발의했건 누가했건 필요한 법이고 전라북도나 대한민국에 필요하면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안 대표와 국민의당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날 전북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광주로 이동, 이날 오후 6시께 열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전야제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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