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17일 하나금융투자는 LF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LF의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3808억원,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한 11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매출 4015억 원, 158억원)를 하회했다.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22.1% 감소했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골프·악세서리 카테고리는 미미하지만 성장세를 보였으나, 아웃도어·남성복·여성복·캐주얼 카테고리의 부진이 매출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한적인 할인 판매로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가 감익폭을 확대했고 종속회사들(트라이씨클, 북경법인 등)의 부진이 연결 기준 손실폭 확대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3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의 주요인은 자회사 손실폭 축소"라며 "2015년 Polaris, 상해법인의 구조조정으로 집행된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와 함께 추가적인 손실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이며 중국 내 아웃도어 의류 인식 확산으로 북경 법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부문 실적은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내외 경기 불안으로 소비 심리 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이며, 소비 양극화와 가치 소비 심화로 LF의 노출도가 높은 중가 내셔널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규 브랜드 도입, 자체 온라인 채널 강화 노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는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고가브랜드와 저가 SPA브랜드에 의한 시장 잠식이 진행 중인 중가 내셔날 브랜드 매출 비중이 높고, 제한적인 브랜드력 보유로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해 단기 주가 모멘텀이 약하다"며 "향후 풍부한 현금(약 3000억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멘텀 창출, 외형 성장을 동반한 할인율 축소 등의 브랜드력 개선 신호 감지 시 밸류에이션과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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