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의정 연수 “굳이 타 지역에서 해야 하나…”

[아시아경제 김종호]제주도만 무려 6번…최근까지 1억원 넘는 비용 지출전남 여수시의회가 의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의정 연수 장소를 타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에 시민들이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특히 여수시의회가 매번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수천만원의 예산을 타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여수시의회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의정 연수를 떠난 장소는 통영시를 제외하면 제주도 일색이다. 현재까지 연수비용으로 1억원이 넘는 예산을 소요했다. 여수지역에서 연수를 진행했다면 1억원이 넘는 비용이 지역에서 사용될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하다.16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의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한 의정 연수 일정과 비용 등은 2010년 11월 8~10일 통영시 1048만원(40명), 2011년 11월 2~4일 제주도 888만원(35명), 2012년 10월 9~11일 제주도 1894만원(44명), 2013년 6월 25~27일 제주도 2273만원(47명), 2014년 10월 22~24일 제주도 1905만원(44명), 2015년 6월 17~19일 제주도 2315만원(44명), 2016년 4월 27~29일 제주도 2000여만원(34명)이다. 올해까지 제주도만 6회를 다녀와 관광도시인 제주도가 유독 많아 눈길을 끈다.여수시의회는 여수지역에서 의정 연수를 한다면 의원들이 주민들의 민원 등을 이유로 자리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된 의정 연수를 하지 못해 타 지역에서 의정 연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여수시의회 A의원은 “여수지역에서 연수를 할 경우 실제로 민원 때문에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연수에 참가할 수 없는 실정이다”며 “지역경제를 위해 여수에서 하면 좋겠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의정 연수가 각종 입법연구와 의회운영 및 제도 연구, 의회 소속 공무원의 직무·전문교육 등 의정 활동을 뒷받침하고 의원 화합을 위한 자리임에도 민원을 이유로 자리를 이탈한다는 것은 의원 본분을 저버리는 자질의 문제라는 지적이다.시민 박모(48·돌산)씨는 “매년 수천만원을 들여가는 의정 연수를 지역에서 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클 텐데 아쉬움이 크다”며 “시민들을 위한 의정연수를 장소를 떠나 이탈하는 것은 의원 본분을 저버리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종호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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