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문을 연 창원 유니시티 견본주택. 1순위에만 20만명 이상이 몰려 올 들어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봄철 분양 성수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 총선에 갑작스러운 연휴로 평소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문을 연 견본주택은 전국적으로 18곳에 달한다. 같은 날 개관하는 견본주택 규모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앞서 한주 전에는 광주와 제주에서 각각 한곳씩만 문을 열었다. 견본주택은 주말 집객효과를 겨냥해 통상 금요일에 문을 여는 곳이 많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달 분양예정 물량은 7만4895가구로 한달 전보다 84% 정도 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총선에다 이달 들어서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이어지면서 분양일정을 미룬 곳이 적지 않았는데 더 늦출 경우 분양일정이 여름 장마철이나 휴가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앞다퉈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이번 달부터 지방까지 대출규제가 강화돼 주택매매거래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자금확보 여력이 큰 분양시장에 몰리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분양 집단대출에 대해서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날 분양일정이 들어가는 단지를 보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여럿 있고 그간 청약에서 호조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파크 KCC스위첸과 오피스텔 신촌이대역 영타운 지웰에스테이트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효창파크 KCC스위첸은 효창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12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영타운 지웰에스테이는 전용면적 19~20㎡로 261실 모두 소형이다.경기에서는 시흥과 용인, 평택 등 남부권역에 총 8곳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시흥시 목감지구에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는 806가구 모두 중소평형으로 구성됐다. 평택에서는 소사2지구에 3000가구가 넘는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가 선보인다. 평택지웰푸르지오도 이날 문을 열었다. 고속철도 개통에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평택은 최근 분양물량이 대거 공급되고 있다. 동탄에서는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동원로얄듀크 1차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용인에선 동천자이2차가 분양일정에 들어갔다.지방에서는 경북과 부산, 충북 등에서 잇따라 개관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에 들어서는 푸르지오와 경북도청 이전신도시의 동일스위트는 각각 1034가구, 1499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부산에서는 명지국제업무도시에 들어설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가 아파트와 오피스텔, 거제 센트럴자이의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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