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우리가 좋아하고 즐겨먹는 외식 메뉴이자 배달음식으로 ‘치느님’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사랑받고 있다. 닭고기를 활용한 여러 가지 요리법이 있지만 ‘치킨’이라고 하면 바로 ‘튀겨진 닭고기(프라이드치킨)’로 통하는 메뉴가 되었으니 기본은 튀김이요, 양념은 개인의 입맛에 따라 골라 먹는 선택사항이 되었다. 세대마다 선호하는 치킨 브랜드가 있지만 치킨 하면 할아버지 치킨을 떠올리는 세대들이 있다. 후덕한 할아버지가 맞이해 주는 치킨집에서 처음 맛보았던 껍질이 바삭바삭한 프라이드 치킨은 치킨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어 놓았다.
치킨집 할아버지의 고향인 미국 남부지역에서 만들어진 프라이드치킨이 우리나라에서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하며 할아버지 치킨 대신 오늘날에는 한국식 치킨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한국 드라마 속 치킨과 맥주를 맛보러 수천 명이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특별한 일도 만들어 내고 있다. ‘치느님’을 집에서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름 없이 오븐에서 바삭하게 굽는 방법으로 튀김을 대신한다. 특히 도시락으로 준비할 때에는 기름에 튀겨져 오래되면 눅눅해질 수 있는 ‘치느님’을 구워주니 시간이 지나도 덜 눅눅하게 맛볼 수 있는 방법이니 튀김 기름 걱정은 잠시 뒤로하고 오븐에서 치킨너겟을 만들어 보자.
재료(2인분)
닭 가슴살 2조각, 빵가루 1컵, 파르메산 치즈가루 1/4컵, 밀가루 1/4컵, 소금 약간, 달걀 1개, 허니 머스터드·토마토 케첩 적당량씩
만들기
▶ 요리 시간 25분
1. 닭 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오븐 팬에 빵가루를 깔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6~8분 정도 노릇하게 굽는다.
3. 파르메산 치즈가루와 밀가루, 소금을 잘 섞는다. 달걀은 깨어 곱게 푼다.
4. 닭 가슴살에 밀가루, 달걀물, 구운 빵가루순으로 옷을 입힌다.
5. 오븐 팬에 닭고기를 얹고 오일을 뿌리거나 바른 다음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12분 정도 굽는다. 허니 머스터드와 토마토케첩을 곁들인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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